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종합부동산세 완화에는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홍영표·송영길· 우원식(기호순) 당 대표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에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원식 후보는 “보유세 완화하는 건 문제가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가 나타난 현상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라며 “부동산 급등을 다시 안정화하고, 주거 사다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청년, 2030 세대 등이 숨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는 “종부세 등 보유세를 완화하면 집을 내놔야 하는데 안 내놓는다. 이런 식의 보유세 완화는 ‘갈지자 행보’이기 때문에 논의를 안 하는 게 좋다”며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법안을 통과시켜 공급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홍영표 후보는 공시지가 현실화 일시적 동결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서 종부세 등 보유세를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시지가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19.91%가 올랐는데 공시지가 현실화 정부의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집값 폭등 등 특수한 환경 속에서는 일시적 동결이나 가격상승 연동해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종부세 부과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65살 이상, 5년 이상 보유하면 최종 80%까지 종부세 공제가 가능하다. 근데 3~5년 보유기간이 사각지대다. 이런 공제구간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