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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부겸, 딸·사위 라임 펀드 특혜 의혹에 ”그래 보인다”

등록 2021-05-06 19:09수정 2021-05-06 20:49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어떤 거래 있었는지 모르지만…”
사위는 대기업 오너 3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사위와 딸이 투자한 라임 ‘테티스 11호’가 김 후보자 딸과 사위를 위한 ‘특혜성 맞춤펀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딸과 사위가 라임 펀드 투자로 손해를 봤다면서도 펀드 구성에 특혜가 있었다는 지적에는 “그래 보인다”고 답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라임 테티스 11호의 가입자는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와 손자·손녀(모두 12억원), 그리고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6억원)과 라임이 투자한 ㅇ사(349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티스 11호 펀드 총액이 367억원인데 김 후보자 일가 12억원을 제외한 355억원이 이 전 부사장 쪽 자금으로 구성돼, 김 후보자 딸 가족만을 위해 ‘맞춤펀드’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펀드에 대한 성과 보수가 없고 환매 수수료가 전혀 없는 특혜 펀드”라며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재직 하던 중에 차녀 일가가 테티스 11호에 가입한 것은 아니지만 김 후보자는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서 잘 알려져 실제 차기 대권주자로서 여론조사에도 이름을 많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사장이 김 후보자의 정치적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김 후보자 딸과 사위를 위한 펀드를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사장은 최근 언론에 보낸 옥중서신을 통해 “김부겸씨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김부겸씨 사위의 친누나와 학부모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사위를) 소개받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 후보자의 사위는 대기업 오너 3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와 상관 없더라도 사위나 딸 가족한텐 (이 전 부사장이) 어마어마한 특혜를 준 건 분명해 보이지 않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자기들끼리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제 사위와 저는 경제단위가 다르다”며 “소위 돈 있는 ‘물봉’(돈 대는 ‘물주’와 이용만 당하는 ‘봉’의 합성어)을 잡은 건지, 저를 보고 한 건지(특혜를 준 건지) 그걸 보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또 “그 특혜와 제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말하지 않고, ‘네 사위가 특혜 받았으니 네가 책임져라’며 제가 영향을 미친 걸 전제하고 질문하니 저로선 항변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딸과 사위가 실제 특혜를 받았어도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관여한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어 “(펀드 구성은) 대신증권 지점장 재판에서 문제가 된 내용”이라며 “지점장이 ‘특혜여서가 아니라 여러 조건 등에 대해 다른 가입자들과 특별히 다르게 설명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 딸과 사위가 “투자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기존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일(7일) 증인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정확하게 추궁해달라”고 했다.

7일에도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국민의힘이 신청한 라임 관계자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검증이 이어진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더블유엠(WM) 센터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과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가 당시 상황을 증언할 예정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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