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린 32%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주 전 긍정평가율이 29%까지 하락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주 5%포인트 오르면서 반등했으나 한 주만에 다시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61%였다.
연령별로는 긍정평가가 40대에서는 50%에 달했지만 18∼29살에서는 19%로 가장 낮았다. 30대는 32%, 50대는 31%, 60대 이상은 28% 차례였다. 부정평가 이유로 응답자의 35%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고, 코로나19 대처 미흡,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각각 8%, 인사 문제 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문제 언급이 많이 늘었다. 최근 현 정권의 지난 4년을 돌아보는 여러 기획 보도에서 부동산 문제가 집중 조명됐고, 문 대통령 스스로도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정책 실패를 자인함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무당층이 앞섰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려간 28%로 30%선이 무너졌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떨어진 27%였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0%로 두 정당의 지지도를 앞섰다. 최근 6개월 사이 무당층이 두 정당의 지지도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적합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26%가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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