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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단합’ 주문… 송영길 “모든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돼야”

등록 2021-05-14 13:22수정 2021-05-14 16:48

신임지도부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당·청 단합’을, 송 대표는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당 주도의 당·청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는 다른 임기 말 당·정·청 관계를 보여주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의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며 “새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단합시켜 주고, 또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라면서 당부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우리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당이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기 말 여당이 주도하는 당·정·청 관계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송 대표는 구체적인 민생 사안으로 부동산 안정을 거론하며 “당장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잘 긴밀히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를 구성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간 민주당은 결정고지일 전인 다음달 1일 전까지 재산세 경감을 추진 중이다. 송 대표는 서울 강남 지역과 직결되지 않아 경기 김포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지티엑스-디(GTX-D) 노선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지티엑스-디 노선이 ‘김부선’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철도가 주로 남북 간으로만 연결되어 있지 동서 간에 연결이 잘 안 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우리 정책실장님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언론개혁도 언급됐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파괴시키고 견제하는 고위공직자범쥐수사처를 발족시키고, 검경수사권 분리를 만들어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보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이것을 해 나가고 2차로 제기하는 수사·기소권 분리 문제 속도조절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이 문제를 청와대와도 긴밀히 나중에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미 완료된 검찰개혁 의제를 안착시키고 추가 개혁을 진행하겠다는 단계적 검찰개혁론이다. 이어 “언론개혁도 여야를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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