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김병욱, 민형배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0 toadboy@yna.co.kr/2021-05-20 12:18:26/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모임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35명을 규합하고 20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대규모 외곽조직 ‘민주평화광장’에 이어 현역 국회의원 지지모임까지 띄우면서 이 지사는 안팎의 굳건한 지지기반을 확인하게 됐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공개 지지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 외에도 송영길 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포럼 회원이 아닌 노웅래·문진석·이상민·이용선·박찬대 의원 등도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축사에서 “성장을 회복하는 건 현시대의 핵심 과제다. 공정성 회복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며 성장과 공정을 두루 강조했다. 또 “현재 겪고 있는 기술혁명, 에너지대전환, 산업재편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 더 나은 성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배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 중도 확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도 성공포럼을 통해 이 지사가 내세운 ‘성장'과 ‘공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욱 공동대표는 “성장과 공정의 선순환, 조화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정부를 만들고 리더십을 세우는 게 (포럼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민형배 공동대표도 “기본소득, 기본자산 등 기대총량 확대가 우리사회 공정을 투입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말하는 공정이 같은 개념이냐’는 질문에 “자꾸 포장지만, 그것도 예쁜 부분만 보여줘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느냐”며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빨리 전부를 다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판단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분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박원순계 박홍근도 합류 “이탈 지지층 견인할 적임자”
성공포럼은 ‘여의도 기반’이 약했던 이 지사의 약점을 보완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기준 민주당 현역의원(174명)의 20%인 35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중 25명이 초선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김남국·김승원·김영진·김한정·문정복·박성준·박상혁·서영석·이규민·이수진(지역구)·임오경·임종성·정일영·조정식·최기상·최종윤 의원이 합류했고 호남에서는 김윤덕·이원택·주철현·서삼석 의원이 이 지사를 돕기로 했다. 대전의 황운하, 제주의 송재호 의원도 참여했다. 비례대표는 양이원영·유정주·이동주·이수진·전용기·정필모·최혜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초선 중 홍정민 의원이 연구간사를 맡았고, 안민석(5선)·정성호(4선) 의원은 포럼의 고문이다.
‘박원순계’이자 민평련 출신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가입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가)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제대로 견인해올 영역 확장자라고 판단했다. 그를 향한 시대적 요구와 그가 지닌 강점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그의 부족함은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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