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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장유유서 논란’에 정세균 “맥락 다르게 해석…언론개혁 필요”

등록 2021-05-26 11:15수정 2021-05-26 11:21

“왜곡·거짓 선동 나쁜 정치” 주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준석 돌풍’ 현상을 두고 장유유서를 거론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일부 언론에서 맥락을 다르게 해석했다”며 언론개혁을 주장하고 나섰다.

26일 정 전 총리는 전날에 이어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다시 등장했다. 이날 인터뷰 직전에는 전날 정 전 총리의 장유유서 관련 발언이 다시 한 번 방송되기도 했다. 어제 정 전 총리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어준 : 민주당 얘기하기 전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곧 있지 않습니까?

▷ 정세균 : 네.

▶ 김어준 : 전당대회가 곧 있고 화제가 되는 것이 이제 신인과 중진의 대결 구도 얘기 많이 하고, 그 상징적인 분으로 이준석 전 최고가 여론조사에서 일반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다. 지금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만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정세균 : 그런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네. 그런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를 오래 하셨는데.

▷ 정세균 : 네. 뭐 정치권도 사실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고,

▶ 김어준 : 처음 있는 일이죠.

▷ 정세균 : 네. 국민들 관심도 집중될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정세균 : 그런 점에 있어서는 그 정당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 김어준 : 젊어진 느낌이지 않습니까? 정당이.

▷ 정세균 : 네. 그런데 아마 고민도 많이 있을 거라고 봐요.

▶ 김어준 : 누구의 고민이 있을까요? 당내에?

▷ 정세균 : 그렇죠. 그 정당의, 국민의힘의 고민이 많이 있을 수 있다.

▶ 김어준 : 어떤 측면에서 그렇습니까?

▷ 정세균 : 긍정적으로 보면 세대 새로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사실 이게 대선 관리라고 하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거든요.

▶ 김어준 : 해보셨지 않습니까?

▷ 정세균 : 그렇죠. 경륜이 없이 이게 할 수 있겠는가. 꼭 물론 나이로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아마 고민이 많을 거라고 보고요. 옛날에 영국에 밀리밴드라고 하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당대표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저는 기억이 되어서 아마,

▶ 김어준 : 그런데 30대 총리 다른 나라도 있어요. 뉴질랜드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40대 되었나? 이제.

▷ 정세균 : 뭐 총리보다 사실은 총리는 사실은 이제 각 부 장관들이나 전체 공직자들이 시스템이 돌아가잖아요.

▶ 김어준 : 네. 당대표는 안 그런가요?

▷ 정세균 : 그런데 당대표는 조금 그것과는 다르죠.

▶ 김어준 : 당대표가 대선 관리하자면 뭐가 가장 어렵습니까?

▷ 정세균 : 아무래도 이해를 조정하고, 또 중심을 잡고,

▶ 김어준 : 대선 주자들 간에 엄청난 갈등이 있다 보니까.

▷ 정세균 : 그렇죠.

▶ 김어준 : 그게 조정이 굉장히 어렵죠.

▷ 정세균 : 거기다가 이제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렇죠.

▷ 정세균 :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고 그래서 저는 뭐 그런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봅니다마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민주당은 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전날 핵심 발언이 다시 소개된 뒤 정 전 총리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보수 정당이고 해서 장유유서 같은 문화를 고려하면 고민도 있을 것이라고 한마디 덧붙인 건데,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정당의 장유유서 문화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정 전 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에 여야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0대 기수론’의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냐.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 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장유유서? 남의 당 선거에 예의 없게 참견하는 꼰대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준석 후보를 ‘순서를 안 지키는 아이’로 취급하다니, 케케묵은 꼰대의 냄새가 난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좋은 정치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젊어도 구태의연한 정치를 하면 그것이야말로 배제돼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왜곡과 거짓으로 분열을 선동하는 나쁜 정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장유유서 논란’을 언론의 책임으로 돌렸다. 정 전 총리는 “제가 처음 당하는 일은 아니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며 “그런데 더 많은 국민들은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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