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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독] 김무성 만나고도 딱 잡아뗀 이준석

등록 2021-06-02 04:59수정 2021-06-03 02:43

“만난 적 없다” 입 맞췄지만 회동 이틀 뒤 확인
윤석열 등 포용 방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0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여의도의 한 주상복합 건물 앞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 대화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종합득표율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지 이틀 만이었고, 광주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있는 날이었다. 일요일 오전 인적이 드문 시각, 두 사람은 자신을 알아본 시민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도 했다고 한다. 예비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당장 ‘중진들의 강한 거부감’이라는 장애물을 만난 이 전 최고위원과, 당내 영향력이 여전한 김 전 대표 간의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에 들어오는 것을 배척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입당을) 반대한 적 없다. 모두 환영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유승민계’의 일원으로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경선판을 설계할 것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김 전 대표가 ‘윤석열·안철수 포용’과 ‘공정 경선’을 강조한 것이다. 야권 통합을 포함한 ‘대선 경선 관리’ 방식을 언급한 것으로, 이는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대표가 됐을 때 유효한 조언이다. 6·11 전당대회에서 김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회동 당일 <한겨레>가 추가 취재를 시작하자 만남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만났다고) 누가 그러던가. 만난 적이 없다”고 했고 이 전 최고위원 또한 “(김 전 대표가) 언제 한번 보자고 했는데 내가 서울 올라가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무슨 상의할 게 있나 해서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만났다”고 했다. 이날 거듭 “김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이 없냐”고 물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확답을 피했다. 본선에서 ‘반이준석 연대’를 돌파해야 하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김 전 대표의 지원은 큰 힘이 된다. 그럼에도 이들은 회동 사실을 왜 부인했을까. 당권을 다투던 신진주자들 중 유일하게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에 진출한 이 전 최고위원으로서는 예비경선이 끝나자마자 당내 부산경남 지역의 소영주 격인 김 전 대표와의 회동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일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와의 회동이 계파에 기대지 않고 지지층을 넓혀가는 참신함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배지현 김미나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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