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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년 일자리’ 약속한 이준석…‘전직 대통령 사면’ 거론 나경원

등록 2021-06-02 18:34수정 2021-06-02 19:06

국민의힘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
주호영 “창문 깨뜨리는 폭풍 안 돼” 이준석 견제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준석(왼쪽부터)·홍문표·주호영·조경태·나경원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준석(왼쪽부터)·홍문표·주호영·조경태·나경원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합동연설회가 2일 열렸다.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두 번째 지역순회 연설회다. 당 대표 후보들은 텃밭 공략을 위해 각기 다른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준석 후보는 부산에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한 경제 부흥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이 데이터센터 산업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며 “세계 각지가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기 위한 파운드리 산업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데이터센터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전력 상황이 아주 좋고 우수한 교육환경이 있어 엔지니어 확보가 가능하다”며 “발전소로 인해 피해받는 지역이 있다면 산업용 전기를 특별히 할인하는 방법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울·경 지역의 맞춤 청년 일자리를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미래지향적 일자리를 선도적으로 창출해갈 수 있다면 (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젊은층의 지지는 단단해지고 영속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예비경선 2~3위 후보인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정권교체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젊은 바람’인 이준석 후보를 견제했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주 후보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꺼내 들었다. 주 후보는 “특정 후보와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다든지 아주 안 좋은 악연이 겹쳐 있으면 맡아선 안 된다”며 “우리 심판에도 제척 기피가 있다. 특정한 후보가 당 대표 되면 분란이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불편한 사이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나아가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만든 변화의 흐름이 거세다”면서 “바람도 미세먼지를 없앨 유익한 바람이 되어야지, 창문을 깨뜨리고 간판을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이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강하게 부딪혔던 나 후보는 ‘노련한 리더십’을 앞세웠다. 나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 ‘낡은 것들과의 이별’을 말하면서 세대교체처럼 선거를 바꿔버렸다. 민주당은 선거전략에 이렇게 밝은 당”이라면서 “정권교체의 선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정권심판의 적임자는 나경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후보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도 거론했다. 나 후보는 “내년 선거 정신이 정권심판,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권교체해 고령이고 장기간 구금돼있는 전직 대통령을 즉각 석방되게 하겠다”고 발언해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조경태 후보는 공정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지게꾼 아들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문재인 정권이 공정을 깨뜨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을 내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후보는 노인복지청 신설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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