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부산 서면지하상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전 흥행에 성공하며 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불모지인 호남에서도 소폭 오르는 등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우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2.0%포인트)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8%,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0.8%포인트 떨어진 29.7%였다고 7일 밝혔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8.3%포인트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주자들이 전국 합동 연설회를 다니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대부분의 권역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5.5%포인트 올라 54.7%, 부산·울산·경남에서는 7.2%포인트가 오른 48.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60·70대 등 지지층이 두터운 연령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5.7%가 올라 43.8%를 기록했다.
특히 불모지인 호남지역의 지지율은 8.3%포인트 오른 17.2%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소속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를 연이어 방문한 효과로, 지난 5월 3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21.9%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4%에서 8%로 올랐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에는 전당대회 흥행 효과에 더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일 소통에 나서는 등 정치행보에 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 쪽으로 국민 관심이 집중된 결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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