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달창 막말 한 사람이…” vs 나경원 “민주당 사람 같다”

등록 2021-06-08 16:48수정 2021-06-09 02:13

국민의힘 4차 방송토론서 이-나 정면충돌
주호영-나경원 원내대표 성과 놓고 공방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 후보(왼쪽)와 이준석 후보(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오른소리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 후보(왼쪽)와 이준석 후보(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오른소리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당원 투표율이 30%대를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8일, ‘0선’ 이준석 후보와 중진 나경원 후보는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막말 프레임’으로 몰아넣었고, 이 후보는 “달창이라고 하신 분이 막말이라 (공격)하면 어떡하냐”라며 맞섰다.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티브이( TV) 토론회는 이전 세차례의 방송 토론보다 훨씬 격렬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 장모 건에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게 윤 전 총장에 대한 방어냐”며 “민주당 네거티브에 호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배제론을) 윤 전 총장에게 직접 확인했는데 불쾌해했다. 대선후보를 가볍게 깎아내리는 태도나 오히려 (민주당의) 네거티브를 인정하는 듯한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당내 선거에서 발언 하나를 찍어 왜곡해 공격하는 것은 멈춰야 한다. 보수 유튜버들이나 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굉장히 비열하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한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이) 검사의 전문적인 식견으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판단했다면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을 10년 동안 하면서 말 때문에 언론에 오른 적이 없다. 이준석 리스크는 나 후보의 머릿속에나 존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과거 ‘달창’이라는 표현으로 설화를 빚었던 일을 상기시키며 역공을 펼쳤다.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나 후보는 원내대표였던 2019년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알지 않느냐”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나 후보는 “그 부분은 즉각 사과했는데 민주당이 프레임 전쟁을 벌였다. 이 후보를 보면 민주당 모습을 본다. 민주당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달 30일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고 나서도 이를 부인했던 점을 끄집어냈다. 나 후보는 “(김 전 대표와) 밝힐 수 없는 약속이 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는 “약속을 한 것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여진은 계속됐다. 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막말이) 당 대표로서 상당한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고 이 후보를 지적했다. 반면 이 후보는 “(나 후보의) 네거티브가 좀 심해서 비례의 원칙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나 후보는 주호영 후보와도 원내대표로서의 성과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주 후보를 향해 “저는 (원내대표 시절에) 장관을 낙마시킨 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3명 정도”라며 “계획 없는 용장은 부하들을 모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공격했다. 주 후보가 원내대표로서 본인보다 전투력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 후보는 “목소리 높이고, 머리띠 매고, 삭발, 단식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고 답했다. 주 후보의 공격에 끝내 나 후보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나 후보는 “제가 원내대표를 맡았을 땐 보수조차도 분열됐다. 그때 모든 국민이 광화문에 가서 외쳤는데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가 핍박받고 욕설 당할 때 같이 보호해주셨냐”며 울먹였다.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