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각) 2박3일간 영국에 머물며 주요 7개국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이, 2세션에서는 열린 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이, 3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이 각각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도 한다.
관심은 한-미-일 정상회담 또는 한-일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이번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티비에스>(TBS) 라디오에서 “청와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한-일정상회담이) 협의된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풀 어사이드(비공식 약식회담)’ 등 방식으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윤 의원은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될 때 잠깐 나와서 커피 한잔 하면서 하는 게 풀 어사이드인데, 이런 다양한 형식의 회동이 있어서 좀 대단히 유동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선 계획된 건 없지만 저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알렉산더 반데어벨렌 대통령 초청으로 14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반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15∼17일엔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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