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루터 총리와 한-네덜란드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전세계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3년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수교 6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가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장비 생산 강국인 네덜란드와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6.25 전쟁에 5천여명을 파병한 우방으로, 유럽 국가 중 2위의 우리나라 교역국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 강국으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 강점을 접목시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상호 보완적 협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는 최첨단 초미세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 에이에스엠엘(ASML)이 있다. 대당 2000억원이 넘는 극자외선 노광 장비는 한해 생산량이 40대 정도에 불과해 반도체 업체들의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에이에스엠엘은 지난 5월 2400억원을 투자해 교육훈련센터를 한국에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2016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