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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다음 멸종위기동물은 인간, 경고 잊지 않아야”

등록 2021-07-06 16:49수정 2021-07-06 16:53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충남 서천에 마련된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0만여종이 멸종될 수 있다는 위험신호 앞에서 다음 멸종위기동물은 인간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국내로 밀수된 22마리 가운데 5마리만 살아남은 사막여우 이야기를 전하며, “야생동물의 남획과 밀거래가 계속된다면 수많은 멸종위기 동물은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개소식 축사를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 보호소에 입주하게 된 동물가족들의 사연을 들었다”면서 “어린 생명들의 숨이 멎을까 극진히 보살핀 생태원 여러분들 덕분에 다행히 동물들이 이제 새로운 보호시설에서 더 건강하게 지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은 밀수 적발 뒤 몰수되거나 불법사육 중 유기된 멸종위기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국내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건립됐다. 한 해 국내에 밀수되는 멸종위기 동물은 80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비 60억원으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마련됐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약 140종 580여개체를 수용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유엔이 발표한 야생생물 보호소에 따르면 불법거래 적발은 1만3000여건이며 불법포획 야생동물은 지난 20년간 6000여종에 이른다. 인간의 욕심에 희생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숫자는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면서 “하나의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지구별을 공존하는 모두 조직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그물망에서 줄 하나가 끊어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물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지구에서 인간만이 안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밀렵 밀거래를 통한 동물의 장거리 이동이 신종 감염병 전파 확산의 주경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등 최근 30여년간 전세계 혼란에 빠뜨린 신종 감염병 75%가 야생동물 유래 전염병이라고 한다”면서 “지구에서 공존하는 생물이 본디 있던 자리에서 안녕할 수 있도록 지구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건강한 인간계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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