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쫑 당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인 협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쫑 당서기장과 한국-베트남 양자관계 강화 방안과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관해 협의하면서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쫑 당서기장은 “미얀마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세안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번 통화는 베트남 새 지도부 출범 뒤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쫑 당서기장의 연임을 축하했고, 쫑 당서기장은 감사의 뜻과 함께 “한국이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관계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베트남이 우리 기업인 활동을 지원해준 일에 감사함을 표했다. 아울러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과 보호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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