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이호승 정책실장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참석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처인 기후변화 대응 관련 한미 공조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추진계획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협력, 탄소흡수원 보존 및 확충을 위한 산림·해양·연안생태계 정보교환 등 한미 파트너십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공조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탄소중립 기술 혁신과 그린 뉴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가 기후 변화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 최근 전세계는 폭염과 물난리 등 이상기후로 인한 심각한 재난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상임위는 기후 변화 대응을 국가 위기 요인으로 다룬 게 아니라 한미 공조 추진방안 차원에서 다뤘다고 청와대 쪽은 밝혔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남북간 연락채널 복원 이후 정세도 점검했다. 상임위는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