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조해주 상임위원은 지난달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최근 조 상임위원의 사의를 반려했다. 반년 가량 남은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우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2019년 1월 임명한 조 상임위원이 지난달 돌연 사퇴하겠다고 하자, 그 자리에 정부 편향 인사를 새로 임명해 2024년 총선까지 선거를 관리하겠다는 ‘청와대의 꼼수’라며 반발했다. 선관위 상임위원은 선관위 사무를 총괄하고 사무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직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야당은 조 상임위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특보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그의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