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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북한 동향 면밀히 분석…긴장 고조 행동은 자제돼야”

등록 2021-08-12 18:53수정 2021-08-12 19:00

서훈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제공
서훈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제공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어 “북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방어적 훈련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북한 쪽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최근의 한미연합훈련 및 남북·북미·북중 관계 상황과 관련한 북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 부처별로 대응방안을 점검하였다”고 밝혔다. 상임위는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조속한 대화 재개 등을 위해 유관국들과의 협력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이어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스스로가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이에 북한을 향해 긴장을 높이지 말 것을 청와대가 촉구한 셈이다.

이날 상임위는 남북·북미와 함께 ‘북중 관계 상황’도 함께 살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누리집을 통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에서 ‘신장과 홍콩을 거론하는’ 미국과 일본을 비판한 발언을 그대로 소개했다. 왕이 부장은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에서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최근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을 함께 준비하는 와중에 북중 두나라 또한 밀접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상임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뒤 닫혀있는 북-중 국경 상황과 관련해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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