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9월 10일 열린 ‘제68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를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8주년 해양 경찰의 날’을 맞아 “우리 정부에서 해경이 부활하고, 강인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폐지했다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다시 독립 외청으로 부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영상 축사를 통해 “해경 부활 이후, 지난 4년간 여러분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며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해경’이 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난사고 대응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했고, 해양사고 인명 구조율을 99.6%까지 높였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비해, 인명피해가 35%나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년 전 해양경찰청을 다시 부활시킨 뒤 2017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을 직접 찾아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경이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 국민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 3년 전 해경은 세월호 참사 때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 때문에 조직 해체라는 아픔을 겪었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더욱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에서 앞으로 해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해양력을 상실했을 때 나라를 침탈당하고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 우리 국민들과 해경이 함께 되새겨야 할 부끄러운 역사”라면서 “우리나라 지도를 거꾸로 뒤집어볼 때 우리 앞에 펼쳐진 광활한 대양을 우리 국력이 뻗어나갈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선두에 해경이 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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