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76차 유엔총회 참석 등 4박5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위해 19일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환송나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내외 현안에 대해 당부하였고, 항공기에 탑승한 뒤 이륙하기 전 국민께 드리는 추석인사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취임 뒤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을 하게 된다.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 기후변화 등 전세계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설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 기간 동안 영국·슬로베니아·베트남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100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난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생산 제약사인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도 접견하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도 예정되어 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을 마친 뒤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는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본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등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귀국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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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9일 출국을 위해 헬기에서 내려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