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각) 미국 JFK 국제공항에서 하와이로 떠나기 위해 공군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한국시각) 뉴욕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호놀룰루에서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인수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등에 한국이 국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면서 “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외 순방 중 백신 외교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을 만나 내년도 코로나 백신 추가 구매 및 조기 공급을 요청했고, 이어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백신 원부자재 협력 강화 등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을 한국에 들여오는 등 양국 간 백신 교환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 외에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베트남에는 1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