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에 유감 표명과 함께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 15분까지 긴급회의를 열고,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상황과 의도에 대해 검토하고, 한반도의 정세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같은 상임위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하라”고 한 것은, 유엔 총회에서 한 종전선언 제안 뒤 북한이 잇따른 담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날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정확한 의도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상임위는 지난 15일에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 발사된 뒤에도 “정세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배경 및 의도를 정밀분석하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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