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시대에는 자원빈국이자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했던 나라지만 수소시대에는 다르다”면서 “정부는 ‘청정수소 선도국가’를 대한민국의 핵심 미래전략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750억원 수준이었던 관련 예산을 내년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인천 청라지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라면서 “자동차와 선박 등 친환경 운송수단의 연료가 되고, 연료 전지 등 무탄소 전원에 사용되며 산업용 공정에도 쓰이는 만능 에너지다.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건설되어 연간 3만t 규모의 수소를 2023년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경제를 선도해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꿈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지구 어디에서나 평등하게 얻을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 에너지원이다. 수소 시대는 지하자원이 아니라 기술과 혁신이 에너지의 주역이 되는 세상”이라고 한 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새로운 에너지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수소가 엘피지(LPG·액화석유가스)나 도시가스, 휘발유 보다 더 안전한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많다. 지금 수소충전소를 운영중인 오이시디(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1개 나라 가운데 셀프 충전소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막연한 불안감을 떨친다면 수소충전소 확충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이며, 이용자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수소차 보급도 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수소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으로는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를 활용한 운송수단 확대 △국제 수소이니셔티브 설립 등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들도 43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수소경제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달에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15개 기업들이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했다”며 “정부가 앞장서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수소기업협의체에 참여한 기업인들과 환담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허용수 지에스(GS)에너지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구동휘 이(E)1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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