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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대주교 “교황님 방북 여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등록 2021-10-31 17:59수정 2021-10-31 18:18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 대주교
“코로나19 백신 등 북 지원할수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지난 6월 12일 세종시 반곡동 천주교 대전교구청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지난 6월 12일 세종시 반곡동 천주교 대전교구청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는 “교황청이 여러가지 길을 통해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흥식 대주교는 30일(현지시각) 바티칸시티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쪽을) 직접적으로 접촉한 적은 없다”면서도 “북한과 관계있는 사람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길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주교는 교황청 자선단체인 산에지디오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직접 접촉할 길을 찾고 있음을 내비치며 “여러 분위기로 만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교황으로부터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갈 수 있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유 대주교는 문 대통령 면담 뒤 “교황님이 ‘아주 재미있고 좋은 날이었다. 한국 대통령이 아주 잘 이야기했다’고 그러셨다고 다른 분한테 들었다”며 교황청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유 대주교는 코로나19 방역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위해 교황청이 지원에 나설 뜻도 밝혔다. 유 대주교는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백신 지원 등을) 받겠다고만 하면 이런 저런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북한도 다른 나라와 수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지금 위기는 (반대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을 적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길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전날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도 문 대통령을 만나 “교황청은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 대해 언제든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대주교는 “분명히 교황님이 한반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말씀을 하셨으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돼 교황청 방역규정에 따라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에 함께하지 못했다. 30일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바티칸/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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