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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메르켈 총리 ‘통합의 정치’ 모범”

등록 2021-11-01 03:36수정 2021-11-01 09:43

G20 정상회의 일정 중 로마에서 한-독 정상회담
차기 독일 총리 유력한 숄츠 부총리 소개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로마를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마지막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보여준 통합의 정치와 포용적 리더십은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모범이 되었다”면서 “총리 재임 기간 동안 한-독 관계는 물론 한-유럽연합(EU)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메르켈 총리 퇴임 뒤 편한 시기에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메르켈 총리는 한국에서 받은 명예박사 학위를 의미있게 여기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방문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 관계가 지속되고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소개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30일 저녁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주최 만찬때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차기 독일 총리 취임 후에도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숄츠 부총리는 “함부르크 시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잘 안다.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017년 독일 방문 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의 결실로 이어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독일로부터 독일 통일 이전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을 달성하고 통일 이후 진정한 통합을 이룬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로마/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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