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빈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국빈방문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3일 공식환영식에 이어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 등을 정리하며 “기후 위기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래스고를 떠나며’라는 글을 올리며 “우리 국민들과 기업의 열정, 상생의 마음을 믿고 탄소중립 계획을 제출했다. 우리가 모범을 만들고 연대와 협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COP26 특별정상회의에는 120여개 나라 정상이 참석했다”면서 “우리는 2030 엔디시(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목표를 상향 제시했고, 국제메탄서약 출범에도 함께했다”며 그간의 활동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업혁명의 도시 글래스고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산업구조를 전환하여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인류는 비상한 결의로 이 일을 시작했다”면서 “산업혁명이 세계를 순식간에 휩쓸며 인류를 풍요롭게 만들었듯, 지구와 공존하는 삶도 어느 순간 우리의 평범한 삶이 되고 우리를 다른 방식으로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부다페스트/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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