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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기시다 일 총리, 영국서 조우 ‘불발’

등록 2021-11-03 05:24수정 2021-11-03 09:18

영국서 한-일 가입한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열려
문 대통령 참석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출범식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뒤늦게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조우 없이 2박3일간의 영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출범한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하기로 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출범식에서 문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처음으로 대면으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문 대통령도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헝가리로 떠나는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두시간 더 늦게 출발하기로 한 상태였다.

하지만 영국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전망이 불발됐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총선을 치른 뒤 2일 오전 영국에 도착해, 전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특별정상회의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단시간 간담’을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면적으로는 두 정상의 영국 내 체류 일정이 어긋났던 것이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한일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었더라도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 과거사 문제를 두고 양국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임 스가 총리도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을 피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타고 떠날 한국 공군 1호기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타고 온 일본 비행기가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공항 같은 장소에 계류해 있다. 이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타고 떠날 한국 공군 1호기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타고 온 일본 비행기가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공항 같은 장소에 계류해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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