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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헝가리 정상회담 “탄소중립 위해선 원전 없이 불가”

등록 2021-11-03 20:16수정 2021-11-04 09:46

문 대통령 “2050년까지 원전 역할 계속”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3일(현지시각)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지난 1989년 노태우 정부 당시 ‘북방외교’를 통해 동구권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를 맺은 뒤 32년 만이다. 당시 헝가리는 경제난이 심각해 지자 은행 차관 등을 받으며 한국과 수교를 맺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다페스트 대통령궁 마리아테레사홀에서 연 언론공동발표를 통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경제협력 강화 △과학기술 협력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 등을 뼈대로 한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과 헝가리의 공통된 부분은 기후변화에서 두 가지가 있다”면서 “양국이 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고, 또 양국이 공통으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 불가하다는 의향도 공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데르 대통령은 “원전 외에 한국은 풍력, 헝가리도 태양열 에너지 기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시키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에서 함께 갈 것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까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태양광·풍력 특히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한 뒤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신재생 에너지 협력을 이루자”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선 기후 위기 대응 등 탄소저감을 위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난방·취사·발전 등에 쓰이던 석탄·가스 등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야하는 과제가 커지면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체코를 방문했을 때도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를 수습하는데 도움을 준 헝가리 정부에 다시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다뉴브강의 추모공간을 찾아 2019년 선박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 스물여섯 명과 헝가리 국민 두 명의 넋을 위로했다”면서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눠온 대통령님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1년 방문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14년,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이 2015년에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청와대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헝가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고, 유럽 내 성장 잠재력이 큰 헝가리와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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