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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찬기도회 참석…이재명·윤석열과 3자 대면은 불발

등록 2021-12-02 08:42수정 2021-12-02 09:52

53회 국가조찬기도회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함께 살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다.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고 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여야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참석했지만 문 대통령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 2부 행사 중간 순서로 잡힌 축사를 하기 위해 2부가 시작되는 오전 7시30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오전 6시20분께 시작한 1부 행사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인 6시50분을 전후해 자리를 떠나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에서 “인간은 고난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지는 존재”라면서 남과 북이 하나의 생명공동체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이라면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기도회에 참석한 기독교 지도자 등에게 호소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정부가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라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고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매해 열리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8년 3월 50회를 맞아 국가조찬기도회에 처음 참석했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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