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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부, 백령도 군장병 격려…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등록 2021-12-23 19:38수정 2021-12-23 21:57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해 백령도 해병대를 방문해 전방관측소(OP)에서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해 백령도 해병대를 방문해 전방관측소(OP)에서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3일 서해 백령도를 방문하고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백령도에 도착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먼저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고 있는지 물었고,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 수호의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들은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방관측소 장병과 해병대 여단본부 및 육군, 항공대 전 장병에게 넥워머·보습크림 등을 넣은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가 23일 백령도 해병대를 찾아 여군·여군무원 11명과 환담을 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23일 백령도 해병대를 찾아 여군·여군무원 11명과 환담을 했다. 청와대 제공

백령도를 함께 찾은 김정숙 여사는 여군 및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하고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병원 진료 등 일상의 불편은 물론, 기혼자의 경우 육아 등 정신적·육체적 어려움들이 많을 텐데 국방부의 일·가정 양립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평등하고 배려하는 군 문화가 조금씩 정착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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