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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 긴장 우려 있지만 대화 끈 놓쳐선 안돼”

등록 2022-01-05 15:32수정 2022-01-05 16:26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강원도 지역주민들과 서명을 마친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제진/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강원도 지역주민들과 서명을 마친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제진/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동해선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차 강원도 제진역을 방문하기 직전인 오전 8시10분께 동해 상으로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께 우리나라 최북단 역인 제진역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제진/윤운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제진/윤운식 선임기자

강릉∼제진 구간 건설 사업은 한반도 동해선 라인 가운데 유일한 단절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과 북한이 연 2019년 2월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철도협력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동해선 연결사업을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이 행사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새해 들어 처음으로 동해상에 단거리발사체를 쏘는 등 정부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무력 시위를 한 셈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측 철도 구간의 공동조사를 시행하고, 그 해(2018년)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철도, 도로 착공식까지 개최하였으나 아쉽게도 그 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다.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 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구상을 나열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보고를 통해 “강릉∼제진 간 112㎞의 단선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동해축 노선도. 청와대 제공
동해축 노선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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