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화성 야산에 추락해 숨진 공군 전투기 F-5E 조종사에 대해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민가를 피한 고인의 살신성인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표상으로 언제나 우리 군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조국 하늘을 수호하다 순직한 심정민 소령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장래가 촉망되는 최정예 전투조종사였으며, 동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참군인이었다. 그래서 고인을 잃은 슬픔이 더욱 크다”고 했다.
심 소령은 지난 11일 수원 기지에서 이륙 뒤 상승 중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지면서 급하강했다. 비상탈출 신호를 두차례 보냈지만 추락한 전투기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민들과 함께 깊은 위로를 표하며,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