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충북 오송에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방문해, 생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를 방문해 공급 현황 등을 확인하고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전혀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한 뒤 자가검사키트 업체를 방문하고 뒤이어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코로나19 대응을 점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753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에스디(SD)바이오센서 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3개 업체가 하루 생산 가능량이 750만개, 에스디만 하더라도 하루 450만개이고, 그동안 수출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수출 물량도 내수로 돌릴 수 있어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라고 물었고,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내수 전환에 대해) 식약처하고 충분히 협약이 됐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최대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로 키트 공급 확대를 위해 설 연휴동안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서 쓰려는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늘면서 약국과 온라인상점에서 키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코로나19 방역현장인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어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확도나 민감도가 95.3%쯤 된다면 초기의 유전자증폭검사(PCR) 정도의 정확도가 있는 셈이다.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라는 것은 옛날에 처음 그렇게 개발되고 했을 때 그 시기의 일종의 선입견 같은 것이 많이 남아 있는 셈”이라면서 “정확도 부분은 많이 홍보들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수급 불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검사소에 가면 누구나 무료로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많은 분들은 굳이 검사소까지 가지 않고 자택에서 스스로 검사를 하기를 원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 의한 사재기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약간 수급 불안이 있을 수 있어서 어제 발표한 거 보니까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을 960만 개를 공급하겠다고 그렇게 발표한 것 같던데, 충분히 그것이 가능하냐”고 물은 뒤 “가능하다”는 업체 관계자의 답을 확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를 방문한 뒤 곧바로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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