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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징어게임’ 수상에 “억압을 없앤 오늘의 결과”

등록 2022-02-28 19:02수정 2022-02-28 19:20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조합(SAG)상 3관왕을 차지한 것과 관련해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발전된 민주주의로 억압을 없애고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준 국민들의 수준 높은 의식이 어우러져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스앤에스(SNS)에 “우리 문화가 주목받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억압’은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영화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수상 등 성과를 말하며,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우리의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해서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배우 이정재, 정호연 님의 미국배우조합 남녀주연상 수상을 매우 반가운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기생충>의 앙상블상과 윤여정 님의 여우조연상에 이은 큰 영예다.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로는 사상 최초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은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우리의 전통 놀이를 소재로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다루며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완성했고, 깊은 사회의식을 담아 세계인들의 공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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