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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냉전 우려…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한반도 평화 이뤄야”

등록 2022-03-01 10:53수정 2022-03-01 11:07

3·1절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디지털과 그린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국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되새기며 힘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다. 다양한 세력이 임시정부에 함께했고, 좌우를 통합하는 연합정부를 이루었다.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라고 다시 강조한 뒤 “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를 꿈꾸었던 것처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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