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임기중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중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에서 군 장성들에게 “특히 지금은 정부 교체기다.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로 안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안보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서 조그마한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삼정검 수여식 뒤 환담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들의 소감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의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모여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우리 국력이 안보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국민 속의 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다. 삼정검 수여식은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부터 대통령 주관 행사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까지 모두 386명의 진급 장성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처음 시작한 행사로, 5년 동안 삼정검을 수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군인으로 별을 다는 벅찬 순간을 대통령이 함께하며 축하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삼정검은 사인검(四寅劍)의 형태로, 조선시대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로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간지의 인(寅),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하였는데, 올해는 인년(寅年)의 해이고, 나의 이름에도 인(寅)이 들어 있어 이번 삼정검 수여가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강점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은 “간호사관학교 개교 이래 작년 처음으로 대통령님께서 졸업 및 임관식 행사를 주관해 주셨을 뿐 아니라 2018년 이후 국군 외상센터 준공, 의료인력 보강 등 군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부 교체기 안보태세 유지가 강조됐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 교체기에 빈 틈 없는 안보태세 유지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우리 군의 강화된 대응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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