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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대우조선 알박기·옷값’ 논란 보도 쏟아진 아침, 청와대 풍경은?

등록 2022-04-03 12:21수정 2022-04-03 13:29

박수현 소통수석, 페북글 올려 1일 아침 회의풍경 전해
착잡한 분위기 깨고 문 대통령 ‘수소선박’ 질문 등 현안 집중
문 대통령이 2019년 1월 울산에 있는 수소전문기업 덕양의 공장을 방문한 모습.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2019년 1월 울산에 있는 수소전문기업 덕양의 공장을 방문한 모습. 청와대 제공

“수소선박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1일 오전 9시께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참모회의. 이날 아침 조간신문엔 ‘인수위 “대우조선 알박기는 몰염치”’<조선>, “청와대 만찬 3일만에 신구권력 입이 거칠어졌다”<중앙> 등 임기말 청와대를 공격하는 기사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해 분위기가 무거웠다. 이같은 분위기를 깬 건 수소선박 상황을 질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물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나라가 엘엔지(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있기 때문에 수소선박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소규모 수소운반선에 집중한다고 들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아르앤디(R&D·연구개발) 투자상황 등을 살펴 보고해주고 다음 정부도 꼭 역점을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수활동비·김정숙 여사 옷값 등 논란에 휩싸인 청와대의 참모회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박수현 수석은 “특히 이날 언론보도는 ‘특활비·옷값·대우조선 알박기 몰염치’ 같은 제목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수소선박 상황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은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라지만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수소선박 관련 지시와 당부는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면서 “참모들은 대통령을 ‘수소전문가’라고 별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7일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향후 수소경제 확산 감안때, 엘엔지선 건조기술이 액화수소 선박건조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등 여러 차례 수소 경제에 관해 말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오스트레일리아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수소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박 수석이 “납득이 안 간다”면서도 이같은 이야기를 전한 것은 최근 김정숙 여사 의류 구입비와 청와대 특수활동비 비공개 논란,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논란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문 대통령이 야권과 일부 언론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소 등 경제분야를 챙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박 수석은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의혹 제기에 “국민의 알 권리 다 존중하고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만 정말 해도 좀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호소의 말씀도 좀 드려 보고 싶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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