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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터 초석에 착석’ 논란에…청, 문 대통령 ‘합장’ 사진 공개

등록 2022-04-07 18:47수정 2022-04-07 18:55

불교계 비판에 불끄기 나서
‘관저 뒤편 부처님’ 일화 소개
“문 대통령 불교 존중 한결 같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쪽 산행을 하던 중 절터 초석에 앉아,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쪽 산행을 하던 중 절터 초석에 앉아,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북악산 남쪽면 개방을 기념해 산행하던 도중 법흥사터(추정) 초석에 앉은 것을 두고 불교계에서 비판이 일자, 청와대는 7일 문 대통령이 관저 뒤편 부처님에게 합장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 전 산행시 대통령 내외께서 법흥사 절터의 초석에 앉으신 것이 적절치 않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이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며 ‘관저 뒤편 부처님’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청와대 경내에 있는 ‘석조여래불상’의 가치를 재조명하라고 지시한 뒤, 이 불상이 ‘서울시지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됐다는 점을 전한 것이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 같다”며, 지난 5일 산행 때에도 문 대통령이 ‘관저 뒤편 부처님’을 방문해 합장하고 예를 올렸다고 전했다.

박 수석이 해명성 글을 올린 건, 전날 <법보신문>이 문 대통령 부부가 법흥사터 초석 위에 앉은 것이 부적절했다는 불교계 내 반응을 전한 데 따른 것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이 보도에서 “대통령이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벼이 대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고 했고,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북악산 남쪽면 산행 도중 관저 뒤편 부처님에게 합장하는 모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북악산 남쪽면 산행 도중 관저 뒤편 부처님에게 합장하는 모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갈무리

문화재청도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날 “문 대통령 내외가 착석한 법흥사터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라면서도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또 “향후 법흥사터의 소중한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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