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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대화로 대결의 시대 넘어야”

등록 2022-04-22 10:13수정 2022-04-22 10:54

청와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친서교환 내용 밝혀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 퇴임 뒤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되었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친서를 보내며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북한은 21일 저녁 김 위원장의 답서를 보내왔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되었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고,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걸음이 되어야 하면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동력으로 되살아 날 것은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뜻도 김 위원장에게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답신을 통해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되었다”면서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된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친서 교환이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밑걸음이 될 것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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