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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영부인이 바빠져야”…김건희 여사, 발 맞춘 ‘광폭 행보’?

등록 2022-06-20 19:13수정 2022-06-21 15:20

김건희 여사 향한 천공의 ‘훈수’
동영상서 ‘영부인 역할론’ 강조
“세계 영부인들과 교류하라”
“총리·장관급(부인) ‘내명부’ 좀 챙겨줘야” 언급도
천공의 동영상 강의 캡처 화면
천공의 동영상 강의 캡처 화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광폭 행보’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윤 대통령 부부의 ‘멘토’ 논란이 일었던 ‘천공’이 동영상 강의에서 ‘영부인 역할론’을 강조한 사실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천공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강의 절반이 넘는 12분 동안 ‘세계 영부인 교류론’을 설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음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영부인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세계인의 영부인들은 외롭다. 대통령 뒤에 붙어 다니는 사람이 되고 있다”며 “영부인들이 자기 일을 찾아야 할 때다. 자기 활동력을 찾는 데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영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부인은 세계의 영부인들하고 교류를 할 수 있다. 전화통화도 할 수 있고 그 영부인끼리 대화를 할 수 있다. 그 나라(외국) 영부인들이 대한민국 영부인을 초청하면 나가야 한다. 대통령과 따로 나가도 된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은 왜 나갈 때만 따라가서 악수해야 하나. 영부인이 바빠져야 국익에 엄청난 길을 열어간다”며 “정치를 대통령 남자들이 한다고 하지만 그 안의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부인의 이런 교류 활동을 ‘큰 내조’라고 칭하면서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잘 놓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부인이 다른 나라에 초청받을 경우 “아무 얘기도 안 해도 된다. 그냥 가면 된다. 가면 (상대방이) 할 말 다한다. 그 얘기 다 담아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하고 오면 그들은 좋아 죽는다”며 “이는 세계의 지식과 문화가 다 우리나라한테 지금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의 활동도 강조했다. 천공은 “총리(부인)도 있고 장관급도 있으니 다과 열어서 그분들 얘기 들어주고 그렇게 내명부를 좀 챙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부인 되기까지 오만가지로 (김 여사를) 오염시켜서 헐뜯었지만 세계를 상대로 자기 일 잘하면 그때 있었던 건 다 쏙 녹아버리고 미안해하며 다 품으로 돌아온다. 영부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천공은 이전에도 관상, 의상, 공부 등 영부인과 관련한 동영상을 여러 번 올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천공과의 인연을 질문받자 “부인과 함께 몇 번 만나 적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천공은 또한 지난 18일 가수 김흥국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에 대해 김 여사가 자신의 유튜브 강의를 3~4년 동안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먼저 만남을 청해왔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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