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5개 포털서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국민과의 직접대화에 나섰다. 텔레비전을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 이어 이번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다.
다음달 23일 열리는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는 노 대통령과 누리꾼의 토론 과정을 다음, 네이트, 야후, 엠파스, 파란 등 5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생중계하는 방식이다.
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홈페이지와 5개 포털사이트에 올린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는 ‘인터넷 대화’의 발제문에 해당한다는 것이 청와대 쪽의 설명이다. 다음달 14일엔 국민들이 사전에 노 대통령에게 질문을 올리고 토론할 수 있는 행사 페이지도 5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다.
노 대통령은 중요한 화두를 던질 때면 텔레비전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지난해 9월 25일 대연정 제안을 설명하면서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도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였다.
노 대통령이 국민과의 직접대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 청와대 쪽은 “대통령의 뜻과 생각을 국민에게 가감없이 ‘날것’ 그대로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고민과 속내를 언론의 여과 없이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여기에 “대통령의 생각을 왜곡해 전달하는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환경”을 덧붙인다.
하지만 야당 쪽에선 “대통령의 신뢰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는 인기 영합주의”라며 노 대통령의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비판하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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