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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캠프 대변인 “1시간에 혼자 59분 얘기”…대통령 겨냥한 듯

등록 2022-10-05 15:52수정 2022-10-07 15:51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SNS글, 윤 대통령 겨냥한 듯
항우 빗대 “5년 만에 망했다”…캠프 합류 열흘 뒤 사퇴이력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지난해 7월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지난해 7월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며 화부터 낸다”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을 겨냥한 글로 보인다.

그는 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自矜功伐(자긍공벌) : 스스로 공을 자랑하고, 奮其私智而不師古(분기사지이불사고): 그 자신의 지혜만 믿었지 옛 것을 본받지 않았다”는 항우에 대한 사마천의 평가를 소개한 뒤 “항우가 왜 실패했나? 사마천의 간단명료한 진단이 가슴을 때린다”고 적었다.

그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 때문에 이긴 거야.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야’라고 말한다고 쓴 뒤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깨알 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 조언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낸다. 옛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찌 됐나. 오년졸망기국, 5년 만에 쫄딱 망했다. 우연찮은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린다”며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 큰일이다”라고 썼다. ‘우연찮은 5라는 숫자’는 대통령 임기 5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6월 당시 야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가 열흘 만에 사퇴했다. 당시 윤 전 총장 쪽은 “건강 등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을 둘러싼 두 사람의 인식 차에 따른 내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후 그가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에게서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대변인을 맡기 약 한달 전 경찰에 입건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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