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뜻 존중하겠다"..사퇴정국 급물살
鄭의장과 단독회동 "당의 뜻 존중"
이총리 환경장관 제청직후 금주중 사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골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의 단독면담에서 당의 `사퇴불가피' 의견을 건의 받고 "당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을 만나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한번 죄송하다"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2시간 가량 진행된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번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 같은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에게 "이 사건과 관련해 관계기관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 주기를 바란다"며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를 지시했다.
김현재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