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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총리 15일 사퇴..후임 인선 급물살

등록 2006-03-14 21:22수정 2006-03-14 21:25

노대통령, 정의장과 회동후 전격 사의수용
당분간 한덕수 부총리 직대체제 운영 가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골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사의를 전격 수용, 이 총리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총리는 15일 후임 환경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를 노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절차를 밟은 후 공식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의 단독면담에서 당의 `사퇴불가피' 의견을 건의 받고 "당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사의를 수용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전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 총리로부터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사의표명을 들었으며, 정 의장과의 회동후 전격적으로 이 총리 사의를 받아들였다.

노 대통령은 2시간 가량 진행된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번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 같은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에게 "이 사건과 관련해 관계기관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 주기를 바란다"며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를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총리실에서 내일 이 총리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이 총리가 사표를 제출하면 곧바로 수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정부조직법에 따라 한덕수(韓悳洙) 경제부총리가 총리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 김만수 대변인은 "환경부 장관 제청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좀 더 시간을 갖고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총리가 15일 환경부 장관 제청 절차를 완료하고 사표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후임 인선이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2004년 6월 30일 총리로 임명돼 1년8개월여간 재임하면서 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속에 `실세총리'로 불리는 등 사실상 국정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인사들과의 골프'로 인해 야당은 물론, 자신이 속한 열린우리당내의 강한 사퇴압박 속에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총리로부터 사의표명을 받은 뒤 "시간을 갖고 정리할것"이라고 밝혔으나 오후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 총리의 사의를 전격 수용하면서 골프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후속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후임 총리 인선 등 난관이 많아 정국의 불투명성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총리의 사퇴로 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고, 중.장기 국정운영 기조도 일정부분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정국반전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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