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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대안매체 키우기”-“의사소통 노력”

등록 2006-03-23 19:34수정 2006-03-23 19:38

인터넷 대화 의미
이준기씨 출연 등 ‘정치이벤트’ 우려도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통해 인터넷 토론에 나선 의미는 무엇일까.

이날 ‘대화’는 송지헌씨의 사회로 <왕의 남자> 출연배우 이준기씨 등 누리꾼 6명이 토론자로 나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토론자가 인터넷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질문하면 노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현직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해 국민과 직접 인터넷 대화에 나선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브리핑>에 거듭해 댓글을 달았고, 포털사이트에 청와대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인터넷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런 탓에 “기성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노 대통령이 인터넷을 대안 매체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존 매체에 맞서 대안매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노 대통령이 기성 언론과의 소통에 실패하자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활용해 국민과의 대화에 직접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의사소통의 공간을 넓히려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시도한 것처럼 영향력있는 매체에서 국민과 대화를 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정치적 의도보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기성매체를 능가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민과의 대화의 진행방식은 애초 목적한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 교수는 “토론의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흥행을 위해 배우 이준기씨를 끼워넣은 것은 국민과의 대화가 정치이벤트화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도 “청와대나 국정홍보처가 토론회를 주도할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나 전문가그룹에 맡겨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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