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유엔(UN)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연쇄 양자 회담을 시작했다. 순방 3일차인 20일 오후에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러 군사 협력 규탄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도착 직후 산마리노, 체코 등과 정상회담을 열어 오는 2030년 엑스포 유치 도시로 부산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선 데 이어,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최소 30개 국가와 회담, 또는 오·만찬 일정을 소화하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030 엑스포 개최 도시는 오는 11월 말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동참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과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국가별 격차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를 해소할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지난 6월 2024~2025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역대 세번째로 선출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에는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방향성이 담긴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할 계획을 밝히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뉴욕/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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