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 ICBM 발사에 “추가 도발 대비 만전 기하라”

“한·미·일 공동대응 추진” 지시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한 -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김명수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며 이렇게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내어 밝혔다. 앞서 합참은 “오늘 오전 8시2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며 “한·미 핵협의그룹( NCG)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도 지시했다고 한다.

엔에스시 상임위원들은 “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기하고 자체 핵 ·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면서 오히려 그 책임을 한-미 동맹에 전가하고 있음에 주목한다”며 “정부는 우리의 안보 태세를 확고히 하고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아이시비엠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다. 북한은 전날 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이틀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에 대한 대응, 이날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원자력 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다.

긴급 엔에스시 상임위원회에는 조 실장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 영호 통일부 장관 , 신원식 국방부 장관 , 장호진 외교부 1 차관 , 홍장원 국가정보원 1 차장 , 김태효 엔에스시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 인성환 국가안보실 2 차장 등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미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