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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도둑 맞으려니 개도 안짖더라…”

등록 2006-08-27 23:37수정 2006-08-28 01:00

24일 여당 재선의원 6명과 만찬서 오락실 관련 심경 밝혀
노무현 대통령이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여당 재선 의원 6명과의 만찬 회동에서 “도둑을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27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평소 잘 피우지 않던 담배도 꺼내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권력형 비리’ 공세에 대해서는 “청와대 안으로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또, 차기 대선 과정에서 여당이 필요로 할 경우 자신과 차별화를 해도 좋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퇴임을 하더라도 내 나이가 젊은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끝까지 남아 있고 싶다”며 “차별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이 나를 딛고 가도 좋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게 제일 아픈 일”이라며 “하지만 당이 정권을 잡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라면 (비판을) 감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총리 후임 인선 문제를 놓고도 노 대통령은 “언론과 정치권의 눈에 맞는 사람을 찾기가 참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동은 노 대통령이 최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파문 등 현안과 관련해 잇달아 마련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과의 연쇄 간담회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김영춘·송영길·안영근·오영식·임종석·정장선 의원 등 40대 재선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지은 신승근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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