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베 방한이어 13일 베이징 방문 북핵 등 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서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데 이어,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회복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고, 이를 위해 일본이 성의 있는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관계 발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지역 및 국제적 상호 관심사에 대한 협력 방안, 고대 역사 문제 등이 의제에 오른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단된 ‘셔틀 외교’의 부활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소식통의 말을 따 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초청을 검토 중이다. 2004년 7월 시작된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는 지난해 6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중단된 상태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의 대일 여론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에서 일반 시민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승근 기자,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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