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제안 취지 설명..시민단체.사회원로 간담회도 추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개헌 제안과 관련한 각계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통신.신문.방송 등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16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이번 제안의 진정성이 국민과 정치권에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언론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특히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일 한나라당이 개헌수용을 전제로 노 대통령에게 열린우리당 탈당 이상의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한다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해볼 수 있다고 언급한 뒤에 이뤄진 것이어서,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구체적 언급이 나올 지가 주목된다.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에서 윤승용 홍보수석 사회로 1시간30분간 진행되며, 일부 인터넷 매체를 포함해 30여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의 회동은 2005년 7월 노 대통령이 대연정 제안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당시 회동에서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및 지역구도 해소의 조건으로 '내각제 수준의 대통령 권한 이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오는 19일께 시민단체 관계자 및 사회원로들과 간담회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이병완 실장은 18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개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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