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정치인 각료 당복귀 “그분들이 판단할 일”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의 보좌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론이 이는 데 대해 “비서실 개편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각료의 복귀는 “본인들이 알아서 할 문제지만 일을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해, 당분간 개각이 없으리라는 데 무게를 뒀다.
노 대통령은 “비서실 진용은 왜 교체해야 하는지, 교체의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며 “교체 이유도 생각해 본 일이 없다. 교체하면 누구를 하고 누가 하면 잘 할 것인지를 생각해본 일도 없고 생각해도 좋은 결론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되어온 비서실 전면 개편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 총리와 유 장관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적절하게 판단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 각료들이) 일을 잘하고 계신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계속 일을) 하면 된다”며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당으로) 가면 된다. 이 점은 정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당이나 본인의 요구가 없다면 개각하지 않겠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탈당과 당의 요구 등 복귀와 관련한 변수가 많다”며 “이런 변수들에 의해 복귀할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로선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숙 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으며 당으로 돌아가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장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태규 김양중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